선영과 진우

류석원

파도를 향해 물끄러미

남는 시간을 보내는데

벌써 익숙해졌어

요즘은 네가 없이도 혼자

웃고 떠들어

온종일 너랑 놀다 잠들던

아득한 시절의 꿈결 속에서

별이 가득한 욕조 속에

넘실거리는 노랫소리

점점 낯설어졌어

요즘은 네가 없이도 혼자

웃고 떠들어

온종일 너랑 놀다 잠들던

아득한 시절을 꿈꾸며

이제는 내가 없이도 정말

잘 지내는지

언제든 나만 찾던 마음이

왜 그리 급해야 했는지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