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tine

아녹(Anoc)

널따란 세상에 던져져

지난한 시간을 모아

어리숙 하기만 했던 내가

이곳에 닿아

어디까지 쌓아 온 건지

어렴풋 하게만 짐작해

하나 확실히 느껴지는

처음같지 않은 맘

언젠가 돋아날 때

내맘이 어땠는지 조차

희미해 기억이 나지를 않으니

뭐 어떡해

AH AH AH

메아리 치듯 되돌아오는 무언가

돌고돌아 다시 시작된

반복되는 하룰 열어

꼭 붙잡아야하는 일상의

묵직한 궤도

중심을 잃어버린다면

돌아오기 힘든 곳으로

멀리 날아가 버릴 것같아

아득히 멀어지는 어떤

마음을 쫓아 걸어

저 멀리 들려오는 작은

소리에 맘이 달아

AH AH AH

메아리 치듯 되돌아오는 무언가

AH AH AH

아득히 들려오는 작은 소리에

하나 둘 쌓아올린 진심의

공든 탑이 무너져 내려도

주저앉아 우는건

사치같은 여유지 내겐

다시금 고쳐앉아 조용히

마음을 담아 또 쌓아올려

미련해 보여도 내

남은 몫은 이게 전부지

AH AH AH

메아리 치듯 되돌아오는 무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