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
황푸하 & 이선지요즘 너의 안부가
점점 뜸해졌나
너를 잊은 채 살아
오늘 역시
하루를 견뎌내며 살아가고 있는데
문득 다가온 언뜻 떠오른 너야
널 보내고 나름대로 잘 살아간다
생각했는데 다짐했는데 매일
스치는 거리마다 너의 모습 가득해
덮어보려고 잊어보려고 눈 감지만
오 오 그게 잘 안돼서
눈을 감은 채
다시 울고 말아요
먼 내일 그대 앞에 서면 꺼낼 말을
준비했는데 가장 멋진 말 말야
너 없이도 나 혼자서 제법 견뎌냈다고
써놓았는데 말하려 하면 난 무너져
오 오
난 네 앞에 서서
아무 말 없이
그냥 안아 줄거야
아무 말 없이
그냥 안아 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