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소리 (Vocal by 임단우)

이진우

또 쉽지 않은 하루를 마치고

아무도 없는 작은 내 공간에 돌아와

바라보는 이른 저녁 하늘과

이 공간에 내 지난 모든 것들

 

새삼스레 느껴지는

시간에 바랜 오래된 책들

엄마의 손길이 남아있는 가지런한 옷가지들

한참을 바라봐

 

나를 이룬 것들

그리고 지금의 내 모습

돌아갈 수 없는 그곳은

해맑게 웃고 있네

 

내일은 조금 더

나를 기억해주겠지

창밖 뛰노는 아이들 소리

오늘도 한참을 바라보네

 

돌아보니 삶은 딱히 뜨겁거나 차갑지 않아

무언가를 얻으면 무언가는 사라지고

때론 고민 없이 잠든 날들

가끔은 오늘 같은 날도 있는 거겠지

 

나를 이룬 것들

그리고 지금의 내 모습

돌아갈 수 없는 그곳은

해맑게 웃고 있네

 

내일은 조금 더

나를 기억해주겠지

창밖 뛰노는 아이들 소리

오늘도 한참을 바라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