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
인프피너무 늦게 전화해서 미안해
있잖아 너무 답답해서
잠도 안 오고 그래서
그냥 걸어봤어
이젠 그만둬야 할까 봐
혼자 좋아하는 것도
너무 지쳤어 나 정말
더는 못하겠어
말이라도 해봐야지
바보같이 왜 그래
날 좋아하지 않을게 뻔한데
말해서 뭐해
가끔 건넨 농담들로
네 맘을 알아주길 바라는 건
비겁해 정말
오늘도 난 핑계를 만들고
넌 아무것도 모르겠지
이렇게 또 전활 끊겠지
널 향한 내 맘이 자꾸만 커져가
널 좋아한다 말해버리면
네 손잡으면
날 꼭 안아줄래?
매번 삼켜내야 했던 말들은
도통 너에게 닿을 줄을 모르고
가득 쌓인 내 마음들을
이젠 알만도 한데
아무것도 모르는 너에게
바보 같은 웃음만
또 건네지
오늘도 난 핑계를 만들고
넌 아무것도 모르겠지
이렇게 또 전활 끊겠지
널 향한 내 맘이 자꾸만 커져가
널 좋아한다 말해버리면
네 손잡으면
날 꼭 안아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