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Vocal 지묵)

그네

오늘도 참 바쁜 하루야

언제나 모자람 없이 쌓인 일들 때문에

무심코 쳐다본 달력 속 내일의 날짜는

모두가 기다리던 날

다들 가벼운 발걸음

들떠 보이는 퇴근길 속

나만 어색하게 맴돌아

없는 약속도 만들어 내는 오늘

선택권 없는 나는 익숙한 추억 택한다

네가 내게 머물렀던 그 시절엔

하루하루가 쉬는 날 같았었는데

너 떠난 뒤엔 언제나 바빠

단 하루도 쉴 틈 없어

넘쳐흐르는 네 생각 때문에

너를 또 핑계 삼아 한잔하려 해

쉬는 날 기분 좀 내보려고 해

왜 떠나갔냐고 그리 쉽게 포기할

그 정도 밖에 안되는 그런 사랑이었냐고

뒤끝 안 좋은 나의 쉬는 날

혹시 내 모습 초라해 보였었니

둘보다 혼자가 더 편한 척 사는 거

네가 내게 머물렀던 그 시절엔

하루하루가 쉬는 날 같았었는데

너 떠난 뒤엔 언제나 바빠

단 하루도 쉴 틈 없어

넘쳐흐르는 네 생각 때문에

너를 또 핑계 삼아 한잔하려 해

쉬는 날 기분 좀 내보려고 해

왜 떠나갔냐고 그리 쉽게 포기할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그런 사랑이었냐고

뒤끝 안 좋은 나의 쉬는 날

어차피 바빠야 해서

어차피 아파야 해서

오히려 더 힘든 나의 쉬는 날

너를 또 핑계 삼아 무너지려 해

이별한 사람 티 좀 내려고 해

넌 자신 있었나 봐 우리 이별에

난 그러지 못해

다 비운 술잔 미련으로 채우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