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닿지 않는 기억

정홍일

어떤 하루는 견디기엔

너무도 버거운 날도 있었지

또 어떤 하루는 설명할 수 없이

마음이 벅차오른 날도 있었지

기억 하나도 버릴 게 없다고 느껴져

그럼에도 내 안엔 나로 가득 차서 또

손에 닿지 않는 기억은

깊은 맘의 자리에 남아

더이상 담아낼 수 없음은

자꾸 희미해져가는 추억이

내겐 너무 큰 의미이기에

또 어떤 하루는 감당할 수 없이

눈물이 차오른 날도 있었지

또 어떤 하루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나를 알게 된 날도 있었지

기억 하나도 버릴 게 없다고 느껴져

그럼에도 내 안엔 나로 가득 차서 또

비워 내기엔

손에 닿지 않는 기억은

깊은 맘의 자리에 남아

더이상 담아낼 수 없음은

자꾸 희미해져 가는 추억이

내겐 너무 큰 의미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