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되어줘

김재환

익숙한 밤과 수많은 계절들

한없이 길게 느껴질 때

그리운 마음에

울고만 싶었던 걸까

기다리고 기다렸어

흐릿하게만 보여

빛이 되어줘

모든게 눈부실 만큼 그대

더이상 아프지 않도록

변하지 않는 별빛처럼 우릴

환하게 비춰줘

빛을 보여줘

조금 더 선명해지게 그대

영원히 머물 수 있도록

잠들지 않을 꿈속에서 우리

지금 이대로 두 손을 꼭 잡을테니

어쩌면 너는 알고 있었을까

이유가 있던 내 그림자

차갑던 하루를 비추는 햇살이 되어

따뜻하게 감싸줬어

이제는 네가 보여

빛이 되어줘

모든게 눈부실 만큼 그대

더이상 아프지 않도록

변하지 않는 별빛처럼 우릴

환하게 비춰줘

빛을 보여줘

점점 더 선명해지게 내게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잠들지 않을 꿈결처럼 우리

지금 이대로 두 손을 꼭 잡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