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날

김나영

조금 이른 저녁 하늘 틈새로

붉게 번져가는 저 노을

아름다워라 어떤 말로도

모두 담아지지 않아

 

우리의 모습을 그린 것 같아

눈을 뗄 수 없이 좋았고

한순간에 놓쳐버리고 말아

아쉬움에 그리움만 가득

 

사랑했던 그날 그날 어떻게 잊어

아름답던 그날 그날 전부 너였었는데

스치듯이 사라지는 짧은 저 노을보다 더

안타까운 우리 맘을 기억해 주오

 

오래도록 기억하고픈 모습

사진 속에 남겨보아도

우리가 아는 우리의 모습들은

그보다 더 따스히 남아있어

 

사랑했던 그날 그날 어떻게 잊어

아름답던 그날 그날 전부 너였었는데

스치듯이 사라지는 짧은 저 노을보다 더

안타까운 우리 맘을 기억해 주오

 

짧아서 더 소중했음을

알아서 더 모든 걸

뜨겁게 물들여 빛났던 날

 

사랑했던 그날 그날 잊게 돼도

아름답던 그날 그날 함께 있었으니까

스치듯이 사라지는 짧은 저 노을보다 더

안타까운 우리 맘을 위로해 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