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YB

찢기는 가슴 안고 사라졌던

이 땅의 피울음 있다

부둥킨 두팔에 솟아나는

하얀옷의 핏줄기 있다

 

해뜨는 동해에서

해지는 서해까지

뜨거운 남도에서

광활한 만주벌판

우리 어찌 가난하리오

우리 어찌 주저하리오

다시 서는 저 들판에서

움켜쥔 뜨거운 흙이여

 

해뜨는 동해에서

해지는 서해까지

뜨거운 남도에서

광활한 만주벌판

우리 어찌 가난하리오

우리 어찌 주저하리오

 

다시 서는 저 들판에서

움켜쥔 뜨거운 흙이여

다시 서는 저 들판에서

움켜쥔 뜨거운 흙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