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YB

온 우주의 별자리들을 다 헤매도

벗어나지 못하는 이 사막의 중심에서

나는 나의 죄를 닮은 밤하늘을 향해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그러자

모든 것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텅 빈 달을 바라만 봐도

슬픔이 가득 차오른다

바람 부는 언덕 위에서

헛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꽃이 피는지

알면서도 나는 시들어갔다

내 꿈의 끝 그 어딘가에

나는 내가 서 있을 줄 알았다

바람아 오늘이 나에게 마지막인 것처럼

불어라 세상 끝에 서있어도 꿈꿀 수 있게

시간 잡을 수 없는 강

흘러가게 둘 수밖에 없는 이 밤

어제의 난 이 밤과 사라져

내일은 다시 나의 생일

소년아 오늘이 너에게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라 세상 끝에 서있어도 꿈꿀 수 있게

소년아 오늘이 너에게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라 세상 끝에 서있어도 꿈꿀 수 있게

나의 모든 것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나의 죄를 닮은 밤하늘

이젠 너도 사랑 할수 있다

내일은 다시 나의 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