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연

윤도현

동화같은 어린시절 우리 기억들

백원짜리 하나에도 행복했지

하늘위로 날아간 종이연처럼

저 멀리로 사라진 내 기억들이

하여 그리워서 눈물날 때 많았지

너무 멀리 날아간 종이연

 

*다시 한번 띄우고 싶어 너무 높아 달아나지 않게

어리석은 욕심안에서 너를 다시 잃고 싶진 않아

 

어머니가 사다준 까만 고무신

그 작은 선물에 온종일 뛰어다녔어

좋은구두 내 발에 신고있지만

마음대로 뛰어 다닐 수는 없어

하여 그리워서 눈물날 때 많았지

버려진 나의 까만 고무신

 

다시 한번 달리고 싶어 내 발에서 달아나지 않게

어리석은 욕심안에서 너를 다시 잃고 싶진않아

 

비가 내리면 처마밑에서 비를 피하던 그때

행복했지 그 작은 희망속에도 살아왔잖아 이젠 그때로 날아가 날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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