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살기 위하여 –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ver

유희열, 윤도현

찬 시멘트 바닥에 스티로폼 깔고

가면 얼마나 가겠나 시작한 농성

삼백일 넘어 쉬어 터진 몸부림에도

대답 하나 없는 이 땅에 살기 위하여

일본땅 미국땅까지

원정투쟁을 떠나간다

이 땅에 살기 위하여 살기 위하여

 

이 땅에 발 딛고 설

자유조차 빼앗겨 빼앗겨

지상 수십 미터 아찔한 고공 농성

지하 수백 미터 막장 봉쇄 농성

식수조차 못 먹고 말라

쓰러져가며 땅 속에다

허공에다 울부짖는다 울부짖는다

이 땅에 살기 위하여

살기 위하여 이 땅에

 

이 땅에 살기 위하여

햇살 가득한 거리에 숨어

숨어 숨어 숨어

수배자로 쫓기고 쇠창살에 갇혀가며

우리는 절규한다 기꺼이 표적이 되어

뜨거운 피를 이 땅 위에 쏟는다

이 땅에 살기 위하여 살기 위하여

이 땅에 살기 위하여 살기 위하여

 

우리가 태어나고 자라온 이 땅

우리의 노동으로 일터 세운 이 땅에

사람으로 살기 위하여

사랑으로 살기 위하여

저 지하 땅끝에서 하늘 꼭대기까지

우리는 쫓기고 쓰러지고 통곡하면서

온 몸으로 투쟁한다

피눈물로 투쟁한다

이 땅의 주인으로 살기 위하여

이 땅의 주인으로 살기 위하여

이 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