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잔

윤도현

내가 아주 어릴적에 난 많은 꿈을 꾸었지

말도 안 되는 꿈만 꾸었어

그래도 그 중에 한가진 이루었지

꿈 많던 어린 시절 아득한 기억 속에

타잔이라는 아저씨 있었어

그 아저씰 너무 너무 좋아했었지

아아 나는 타잔 아아 누렁인 치타

옆집에 살던 예쁜 순인 제인

타잔 아저씨처럼 튼튼해지고 싶어서

우리 아버지의 역기를 들다가

그 밑에 깔려 하늘나라 갈 뻔했지

타잔 아저씨처럼 용감해지고 싶어서

나무 위에서 뛰어내렸지

그 후론 한달간 병원 신세를 졌네

아아 나는 타잔 아아 누렁인 치타

옆집에 살던 예쁜 순인 제인

아아 나는 타잔

아아 누렁인 치타

예쁘장한 순이도 말 잘 듣던 누렁이도

모두 모두 모두 다 보고 싶구나 예예

모두 모두 모두 다 보고 싶구나

모두 모두 모두 다 보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