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나

윤도현

시곌 보며 속삭이는 비밀들

간절한 내 맘속 이야기

지금 내 모습을 해쳐도 좋아

나를 재촉하면 할수록 좋아

내 이름 불러줘

손 틈새로 비치는 내 맘 들킬까 두려워

가슴이 막 벅차 서러워

조금만 꼭 참고 날 기다려줘

너랑 나랑은 지금 안되지

시계를 더 보채고 싶지만

네가 있던 미래에서 내 이름을 불러줘

눈 깜박하면 어른이 될 거예요

날 알아보겠죠 그댄 기억하겠죠

그래 기묘했던 아이

손 틈새로 비치는 네 모습 참 좋다

손끝으로 돌리며 시곗바늘아 달려봐

조금만 더 빨리 날아봐

두 눈을 꼭 감고 마법을 건다

너랑 나랑은 조금 남았지

몇 날 몇 실진 모르겠지만

네가 있을 미래에서 혹시 내가 헤맨다면

너를 알아볼 수 있게 내 이름을 불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