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요

이찬원

죽도록 사랑하면서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해

보고 싶단 말도 한 마디 전하지 못한 채

세월은 자꾸 변해만 가는데

잊으려고 애를 써도 못잊고

술잔을 붙잡고 사랑의 노래를 붙잡고

남자 남자 남자의 눈물이 미워요

따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요

언젠가는 찾아 주겠지 산 넘고 바다 건너

어젯 밤 꿈에 당신을 보았죠

다시 한 번 뜨겁게 사랑을 해 주던

마지막 그 모습이 오늘 밤 또 나를 울리네

여자 여자 여자의 작별이 미워요

바보 같은 여자랍니다

단 한 번의 추억만을 간직한

그래도 당신만이 당신만이 사랑이예요

남자 남자 남자의 약속이 미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