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이찬원

처음 만났던 그 순간부터

우린 서로 마음이 끌려

하얀 가슴에 오색 무지개

곱게 곱게 그렸었지

우리는 진정 사랑했기에

그려야 할 그림도 많아

여백도 없이 빼곡 빼곡

가슴 가득 채워 놓았지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이에

바람처럼 스며든 공간

가슴앓이 속의 이 순간이

사랑의 여백인가요

바람 부는데 구름 가는데

내 마음도 흘러 가는데

언제쯤일까 어디쯤일까

우리 사랑 여백의 끝은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이에

바람처럼 스며든 공간

가슴앓이 속의 이 순간이

사랑의 여백인가요

바람 부는데 구름 가는데

내 마음도 흘러가는데

언제쯤일까 어디쯤일까

우리 사랑 여백의 끝은

언제쯤일까 어디쯤일까

우리 사랑 여백의 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