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의 이별

이찬원

하고 싶은 말들이 쌓였는데도

한마디 말 못하고

헤어지는 당신을

이제 와서 붙잡아도

소용없는 일인데

구름 저 멀리 사라져 간

당신을 못 잊어 애태우며

허전한 발길 돌리면서

그리움 달랠 길 없어

나는 걸었네

수많은 사연들이 메아리 쳐도

지금은 말 못하고

떠나가는 당신을

이제 와서 뉘우쳐도

허무한 일인데

하늘 저 멀리 떠나버린

당신을 못 잊어 애태우며

쓸쓸한 발길 돌리면서

그리움 달랠 길 없어

나는 걸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