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아가씨

정동원

비 내리는 삼천포에 부산 배는 떠나간다

어린 나를 울려 놓고 떠나가는 내 님이여

이제 가면 오실 날짜 일년이요 이년이요

돌아와요 네 돌아와요 네 삼천포 내 고향으로

조개껍질 옹기종기 포개놓은 백사장에

소꿉장난 하던 시절 잊었나 님이시여

이 배타면 부산 마산 어디든지 가련마는

기다려요 네 기다려요 네 삼천포 아가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