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정동원

맺지 못할 인연일랑

생각을 말자

마음에 다짐을 받고 또 받아

한 백 번 달랬지만 어쩔 수 없네

잊으려 해도 잊지 못할

그대 모습 그려볼 때

밤비는 끝없이 소리 없이

내 마음 들창가에 흘러내린다

 

맺지 못할 사랑일랑

생각을 말자

아쉬운 미련만 남고 또 남아

잊으려 애썼지만 잊을 길 없네

빗줄기 속에 추억 실어

그대 이름 불러볼 때

밤비는 끝없이 하염없이

마음의 슬픔처럼 흘러내린다

밤비는 끝없이 하염없이

마음의 슬픔처럼 흘러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