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정동원

아야 뛰지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고개길

주린 배 잡고

물 한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초근목피의

그시절 바람결에

지워져 갈 때

어머님 설움

잊고 살았던

한 많은 보릿고개여

풀피리 꺾어 불던

슬픈 곡조는

어머님의 한숨이었소

아야 우지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고개길

주린배 잡고

물 한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초근목피의

그시절 바람결에

지워져 갈때

어머님 설움

잊고 살았던

한 많은 보릿고개여

풀피리 꺾어 불던

슬픈곡조는

어머님의

한숨이었소

풀피리 꺾어 불던

슬픈곡조는

어머님의

통곡이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