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미터 앞에 두고

김희재

사랑했던 그 사람을

몇 미터 앞에다 두고

나는 나는 말 한마디

끝내 붙일 수 없었다

마주 앉은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도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그냥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그 사람을 바로

몇 미터 앞에다 두고

그리웠던 그 사람을

몇 미터 앞에다 두고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끝내 붙일 수 없었다

마주 앉은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도

행복해하는 웃음소리에

나는 그냥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그 사람을 바로

몇 미터 앞에다 두고

그 사람을 바로

몇 미터 앞에다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