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아가씨

김희재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 꽃잎에 새겨진 사연

말 못 할 그 사연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 아가씨

가신님은 그 언제 그 어느 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