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인형

김희재

그날밤 황홀한 시간을 난 잊을 수가 없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맨 처음 당신을 알고 말았죠

말없이 흐르던 눈물을 난 감출 수가 없었네

창문에 부딪치는 빗방울을

하나 둘 세고 있었죠

늦어도 그날까지 약속만을 남겨둔채로

밤이 지나고 새벽 먼길을 떠나갈 사람이여

부서지는 모래성을 쌓으며 또 쌓으며

꼬마인형을 가슴에 안고 나는 기다릴래요

늦어도 그날까지 약속만을 남겨둔 채로

밤이 지나고 새벽 먼길을 떠나갈 사람이여

부서지는 모래성을 쌓으며 또 쌓으며

꼬마인형을 가슴에 안고 나는 기다릴래요

꼬마인형을 가슴에 안고 나는 기다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