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우산

김희재

안개비가 하얗게

내리던 밤

그대 사는 작은 성으로

나를 이끌던 날부터

그대 내겐 단 하나

우산이 되었지만

지금 비 속으로 걸어가는

나는 우산이 없어요

이젠

지난버린 이야기들이

내겐 꿈결같지만

햐얀 종이위에 그릴 수 있는

작은 사랑이어라

잊혀져간 그날에

기억들은

지금 빗 속으로 걸어가는

내겐 우산이 되리라

이젠

지나버린 이야기들이

내겐 꿈결같지만

하얀 종이위에 그릴 수 있는

작은 사랑이어라

잊혀져간 그날에

기억들은

지금 빗속으로 걸어가는

내겐 우산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