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임영웅

비가 내리면

나를 둘러싸는 시간의 숨결이 떨쳐질까

비가 내리면

내가 간직하는 서글픈 상념이 잊혀질까

난 책을 접어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잊혀져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잊혀져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바람이 불면

나를 유혹하는 안일한 만족이 떨쳐질까

바람이 불면

내가 알고있는 허위의 길들이 잊혀질까

난 책을 접어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잊혀져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난 책을 접어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잊혀져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난 책을 접어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잊혀져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난 책을 접어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잊혀져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