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달

임영웅

텅 빈 방 안에 누워

이 생각 저런 생각에

기나긴 한숨 담배 연기

또 하루가 지나고

하나 되는 게 없고

사랑도 떠나가 버리고

술 잔에 비친 저 하늘의 달과

한 잔 주거니 받거니

이 밤이 가는구나

오늘 밤 바라본

저 달이 너무 처량해

너도 나처럼 외로운

텅 빈 가슴 안고 사는구나

가끔 비가 내리면

구름에 니 모습이 가려

어두운 거리 또 쓸쓸해지네

텅 빈 이 거리 오늘도

혼자서 걸어가네

오늘 밤 바라본

저 달이 너무 처량해

너도 나처럼 외로운

텅 빈 가슴 안고 사는구나

오늘 밤 바라본

저 달이 너무 처량해

너도 나처럼 외로운

텅 빈 가슴 안고 사는구나

슬픈 추억 안고 사는구나

텅 빈 가슴 안고

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