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문턱

영탁

축복받으면서 세상에 태어나

사랑을 받으며 나 자라왔어

교복을 입던 날 친구를 알게 됐고

우연히도 사랑이란 걸 알게 됐어

그렇게 처음 사랑을 하고

그러다 아픈 이별을 하고

맘이 아파 몇 날 몇일을 울던 내가

어느새 키 큰 어른이 되어

험난한 세상을 겪어보니

산다는 게 정말 쉬운 게 아니더라

평범한 사람과 사랑하게 됐고

눈물 겨웠었던 청혼을 받고

결혼식 하던 날 눈물짓고 있는

내 부모님 어느새 많이 늙으셨네

그렇게 나는 결혼을 하고

날 닮은 예쁜 아이를 낳고

그 녀석이 벌써 학교에 들어갔네

어느덧 세월은 날 불잡고

황혼의 문턱으로 데려와

옛 추억에 깊은 한숨만 쉬게 하네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보니

많이도 변했구나

할 수 있다면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그렇게 나는 결혼을 하고

날 닮은 예쁜 아이를 낳고

그 녀석이 벌써 학교에 들어갔네

어느덧 세월은 날 붙잡고

황혼의 문턱으로 데려와

옛 추억의 깊은 한숨만 쉬게 하네

어느덧 세월은 날 붙잡고

황혼의 문턱으로 데려와

옛 추억에 깊은 한숨만 쉬게 하네

나 후회는 없어 지금도 행복해

아직도 나에겐 꿈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