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

영탁, 정동원

너는 어떻게 살고 있니

벌써 중2가 되었다면서

밤 하늘에 별빛을 닮은 너의 눈빛

수줍던 소년으로 기억하는데

그럼 삼촌은 어떻게 지내요

요즘도 떡볶이 좋아해요

자나 깨나 독신만 고집하던 삼촌

진짜로 결혼을 못했을 줄이야

산다는건 그런게 아니겠니

원하는 대로만 살 수는 없지만

알 수 없는 내일이 있다는 건

설레는 일이야 두렵기는 해도

산다는 건 다 그런거야

누구도 알 수 없는 것

지금도 가끔씩 생각나요

삼촌과 함께 했던 데이트

장난감 사러 둘이 몰래 빠져 나와

쇼핑하다 사람들 딱 만났던 일

삼촌도 당연히 기억하지

쇼핑하고 고기도 먹었지

하지만 다들 동원이만 알아보고

삼촌은 한 명도 못 알아보더라

산다는 건 그런게 아니겠니

원하는 대로만 살 수는 없지만

알 수 없는 내일이 있다는건

설레는 일이야 두렵기는 해도

산다는 건 다 그런거야

누구도 알 수 없는 것

산다는 건 그런게 아니겠니

원하는 대로만 살 수는 없지만

알 수 없는 내일이 있다는건

설레는 일이야 두렵기는 해도

산다는 건 다 그런거야

누구도 알 수 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