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영탁

우리 이별을 말 한지

겨우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어

하지만 너무 이상하게도

내 맘은 편안해 자유로운 기분

이틀 이틀째가 되던 날

온 몸이 풀리고 가슴이 답답해

삼 일째 되던 날

내 심장 소리가 너무 커서 잠도 못 자

나흘 되던 날

눈 앞이 캄캄해지고

오일 되던 날

눈물만 주루룩 엿새 되던 날

가슴이 너무 허전해

하루 온 종일 먹기만 하네요

일주일 일주일이 되던 날

노래 속 가사가 모두 내 얘기 같고

드라마 영화 속에 나오는

삼류 사랑 얘기가 모두

다 내 얘기만 같아

한 달 한 달이 되던 날

니가 좋아 했던 긴 머릴 자르고

니가 싫어했었던 야한 옷을 입으니

이별이 이제서야 실감나네

일 년 되던 날

널 많이 닮은 사람과 사랑에 빠져

행복을 찾았고

가끔은 너의 소식에

조금은 신경 쓰여도

그냥 뒤돌아 웃음 짓게 되네

사랑이 그런건 가 봐

세월이 약이였나 봐

그 때는 정말 죽을 것 같았어

하지만 지금 사랑이

또 다시 아픔을 줘도

나는 웃으며 이별을 맞을래

사랑은 또 다시 올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