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곳은

영탁

아무래도 난 돌아가야겠어

이곳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아

화려한 유혹 속에서 웃고 있지만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해

외로움에 길들여진 후로

차라리 혼자가 마음 편한 것을

어쩌면 너는 아직도 이해 못하지

내가 너를 모르는 것처럼

언제나 선택이란 둘 중에 하나

연인 또는 타인뿐인걸

그 무엇도 될 수 없는 나의 슬픔을

무심하게 바라만 보는 너

처음으로 난 돌아가야겠어

힘든 건 모두가 다를 게 없지만

나에게 필요한 것은 휴식뿐이야

약한 모습 보여서 미안해

하지만 언젠가는 돌아올 거야

휴식이란 그런 거니까

내 마음이 넓어지고 자유로워져

너를 다시 만나면 좋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