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

한동근

나의 거리에 어둠이 또 밀리면

하늘엔 작은 별 하나

그 길을 따라 나 홀로 가니

허전한 발길뿐이네

보랏빛 도는 작은 가로등 밑에

휘파람 불며 섰다가

불 꺼져 가는 창문을 보니

쓸쓸한 마음뿐이네

바람아 불어라 작은 나의 두 뺨에

쓸쓸한 웃음 지우게

바람아 불어라 작은 나의 가슴에

허전한 마음 지우게

보랏빛 도는 작은 가로등 밑에

휘파람 불며 섰다가

불 꺼져 가는 창문을 보니

쓸쓸한 마음뿐이네

은하수 물결 울고 간 자리에는

별빛만 떨어지는데

텅 빈 거리에 나 홀로 서니

외로운 마음뿐이네

바람아 불어라 작은 나의 두 뺨에

쓸쓸한 웃음 지우게

바람아 불어라 작은 나의 가슴에

허전한 마음 지우게

바람결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외로워지네

바람아 내 맘을 지워다오

나의 거리에 어둠이 또 밀리면

하늘엔 작은 별 하나

그 길을 따라 나 홀로 가니

허전한 발길뿐이네

허전한 발길뿐이네

낙엽처럼 외로워지네

낙엽처럼 외로워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