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게

한동근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나만의 얘기들

매일 머릿속을 맴돌아도

난 혼자야니까

어쩌다 나온 웃음에

담겨있을 아픔을

누구 하나 물어주지 않아

근데 그런대로

나쁘지 않아

어차피 오늘은

곧 지나가니까

혼자 나 혼자

겪으면서 더 걸음걸음

나아가는 거겠지만

가끔 내가

이런 눈물 흘리는 건

절대 슬퍼서가 아니라

그저 내 맘을 내쉬려는 거야

조금 쉬어가는 거라

그렇게 생각하자

그래 힘들어도

좀 외로우면 어때

난 아플 만해서

아픈 거니까

그리고 오늘도

다 지나가니까

혼자 나 혼자

겪으면서 더 걸음걸음

나아가는 거겠지만

가끔 내가

이런 눈물 흘리는 건

절대 슬퍼서가 아니라

그저 내 맘을 내쉬려는 거야

사실 나도 참

쉽지만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시간에 밀려가는 거라면

난 괜찮아

다 괜찮을 거야

난 잘하고 있고

당당하게 잘 이겨낼 거라고 그래

나 나 혼자

아닐 수 있다면

정말 사무치게 그러고 싶다

부디 이 시간이 지나길

바라고 바라다가 보면

내가 흘렸던 눈물만큼 가 있을 거야

다시 웃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