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다렸나요

한동근

나를 기다렸나요

내가 보고 싶었나요

나는 아무것도 아는 게 없군요

당신의 마음 한구석도

그대와 걸음 맞추며

더 멀어지지 말자며

함께 보냈던 날들을 기억하나요 그댄

그때 참 좋았죠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아픈 덴 혹시 없었나요

난 그댈 보니 조금 아파요

시간이 지나도 변한 게 없는 듯

웃어주어 고마워요

우리 이렇게 오래간만이네요

그대와 손가락 걸고

첫눈 오는 날 보자며

우리 약속했는데

참 오래도 걸렸네요

그때 참 좋았죠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아픈 덴 혹시 없었나요

난 그댈 보니 조금 아파요

시간이 지나도 변한 게 없는 듯

웃어주어 고마워요

우리 이렇게 오래간만이네요

나는 기다렸어요

너무 보고 싶었어 네가

다시 만나기만 꿈꿔왔죠

그렇게 내가 기도했어요

우린 우연이 아니길

시간이 걸려 다시 만나진 만큼

이대로

다신 떨어지지 말고

그래 참 오래간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