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아보자

한동근

혼자일 땐 몰랐던 이 거리의 풍경이

너와 걷는 이 시간 저 하늘과 더불어

길게 펼쳐진 이 길보다 더 멀리 펼쳐져 있어

높이 자란 나무와 함께 수 놓은 구름들

바람이 차긴 해도 푸른 하늘이 멋진

오늘 네가 내 곁에 있단 것만으로도 좋아

우리 한번 안아보자

사람들의 시선들은 뒤로 접어두고

그림 같은 널 가슴에 두고 싶어

우리 한번 안아보자

너의 수많은 얘기들이 너무 궁금한 걸

그저 한없이 네게 잠기고 싶어

너의 귀에 속삭이고 넌 간지러워 웃고

그런 우리 그림이 너무 좋을 것 같지 않니

이대로 평생이 다 간다 해도 좋아

우리 한번 안아보자

사람들의 시선들은 뒤로 접어두고

지친 하루가 냇물처럼 흘러가

우리 한번 안아보자

너의 수많은 짐들을 내가 메고 싶어

그저 한없이 네게 다 주고 싶어

나를 바라봐주는 너의 눈동자 그 안에

작고 예쁜 집 그 안에 너와 내가 하나 되고

그런 널 가만히 나도 이런 맘이 진정 되질 않고

너만 바라보고 미쳐 돌아버리고

너도 나만 바라보고 함께 웃고 또 같이 울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우리 한번 안아보자

아직 사랑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한 번만 뜨겁게 안아보자

그리고 그렇게 날 사랑한다 얘기해줘

Then I'll be kissing you

우리 한 번 안아보자 그거면 괜찮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