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나요

조성모

아시나요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대보면 자꾸눈물이나서

차마 그대 바라보지 못하고

외면해야 했던 나였음.

 

아시나요

얼마나 기다렸는지.

그대 오가는 그 길목에 숨어

저만치 가는 뒷모습이라도

마음껏 보려고 한참을 서성인

나였음.

 

왜 그런 얘기 못했냐고 물으신다면

가슴이 아파 나 아무 말도 못하 잖아요.

그저 아무것도 그대 모른채 지금처럼만

기억하면 되요.

우릴~

그리고 날.

 

아시나요

얼마나 힘겨웠는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듣지 못하는 병이라도 들면

그땐 말해 볼수 있을까요.

 

모르셨죠.

이렇게 아픈내맘을..

끝내 모르셔도 난 괜찮아요.

그대 향한 그리움의 힘으로

살아 왔던 거죠.

그대가 없으면 나도 없죠.

 

몇번을다시 태어나고 다시 떠나도

그댈 만났던 이세상만한 곳은 없겠죠.

여기 이세상이 아름다운건 그대가 머문

흔적들 때문에~

아마~~

 

슬픈오늘이..

같은 하늘아래 그대와 내가

함께 서있는 마지막 날인가~

그대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