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라면

조성모

얼마나 좋은 날이었는지

얼마나 밉도록 보고 팠는지

또 눈 감으면 손 내밀어 그댈 부르면

다시 내 품에 안길 것 같아요

 

내 것이라면 볼 수 있다면 느낄 수 있다면..

자꾸 하늘만 보네요.

내 안에 그대 작은 기억도

헤픈 눈물로 샐까봐..

 

아프게 했던 날은 없는지..

혼자서 울게한 날은 없는지..

추억을 다 뒤져도 내가 가진 행복이

그대보다 많은 것 같아요.

 

내 것이라면 볼 수 있다면 느낄 수 있다면..

자꾸 하늘만 보네요.

내 안에 그대 작은 기억도

헤픈 눈물로 샐까봐..

 

그대 없는 하루가 왜 아름다운지, 늘 기다림인지

이젠 알죠.

우리가 꿈꾸던 세상 나를 가장 빛나게 한걸..

 

그댈 닿았던 햇살이, 그대 곁을 스쳤던 바람이

내게 올까요..

난 오늘도 메아리처럼 사랑한단 말만

자꾸 되돌아 오네요.

눈물로 채운 나의 가슴엔 이젠 내가 없어요

다 그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