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밤마다

조성모

외로운 밤이면 밤마다 뒷모습 떠올리긴 싫어

 

희미한 전등불 밑에서 내모습 초라한 것 같애

 

싫어 정답게 지저귀는 저 새들 내맘 알까 몰라

 

멀리 떠나간 내님은 혹시 날 잊어 버렸나

 

잊지 말자고 해 놓고

 

내마음 전해줄 비들기 어디서 날아와 준다면

 

예쁜 종이 접어 내님께 이 마음 알려드릴텐데

 

어쩌나 휘엉청 밝은 달도 내맘을 모를꺼야

 

몰라 몰라 몰라